1. 작품 정보
1) 개봉: 2016년 7월 20일
2) 감독: 연상호
3) 출연: 공유(석우), 정유미(성경), 마동석(상화), 김수안(수안), 최우식(영국), 안소희(진희), 김의성(용석)
4) 장르: 액션, 스릴러, 좀비, 재난
5) 관객수: 1,156만 명 이상
6) 수상: 제36회 청룡영화상 기술상(특수분장), 제53회 대종상 영화제 기술상(시각효과)
제25회 부일영화상 촬영상(이형덕)
2. 주요 인물과 캐릭터 분석
1) 석우(공유)
이기적인 성향을 지닌 펀드 매니저로, 초반에는 자기 가족밖에 모르는 냉정한 인물이다. 하지만 딸 수안을 지키기 위해 점점 변화하며, 희생을 선택하는 성장형 캐릭터다.
2) 상화(마동석)
힘이 좋고 의리 있는 인물로, 아내 성경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분투한다. 강인한 외면과는 달리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캐릭터로, 감동적인 희생을 보여준다.
3) 성경(정유미)
상화의 아내이자 임산부로,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다. 선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서,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는다.
4) 수안(김수안)
석우의 어린 딸로, 순수한 마음을 지닌다. 아빠에게 타인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깨우는 존재이며, 영화의 정서적 중심축을 담당한다.
5) 용석(김의성)
이기적인 생존본능을 가진 악역으로, 자신의 안전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냉혈한이다. 그의 행동은 극 중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며, 인간의 이기심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6) 영국(최우식)과 진희(안소희)
고등학생 연인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를 지키려 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젊은 사랑과 희생을 상징하며, 감동적인 서브스토리를 형성한다.
3. 줄거리
석우(공유)는 성공한 펀드 매니저지만, 가정에는 소홀한 아버지이다. 아내와 별거 중이며, 딸 수안(김수안)의 생일을 맞아 그녀의 요청대로 부산에 있는 엄마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아빠의 무관심에 상처받은 수안은 기차에 오르면서도 외로움을 감추지 못한다. 석우와 수안이 탄 KTX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며, 다양한 승객들이 함께한다.
하지만 기차가 출발하기 직전, 몸에 이상이 있는 한 여성이 몰래 기차에 탑승한다. 그녀는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으며, 기차가 출발한 후 발작을 일으키며 괴물로 변한다. 감염자는 빠르게 다른 승객들을 물어뜯으며 기차 안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된다. 순식간에 기차는 공포와 혼란에 휩싸이고, 석우와 수안은 가까스로 도망친다.
이 과정에서 임산부 성경(정유미)과 그녀의 남편 상화(마동석), 고등학생 커플 영국(최우식)과 진희(안소희), 그리고 비열한 기업인 용석(김의성) 등이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을 위해 싸우게 된다.
좀비들은 빛과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움직임이 둔해진다는 점이 밝혀진다. 이를 이용해 석우와 상화, 영국은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칸을 통과하여 가족들과 합류하려 한다. 위험천만한 사투 끝에 다시 만난 그들은 기차 내 안전한 칸으로 이동하고자 하지만, 용석과 일부 승객들이 문을 잠가버린다.
결국 상화는 자신을 희생하여 좀비들과 싸우고, 문을 여는 데 성공하지만 이미 늦었다. 좀비들에게 물린 상화는 성경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긴 채 문을 닫고 감염된 몸으로 좀비들과 함께 사라진다. 성경은 절망 속에서도 배 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살아남기로 한다.
기차는 대전역에 정차하지만, 이미 군인들까지 감염되어 승객들은 다시 기차로 돌아간다. 남은 승객들은 부산을 향해 질주하지만, 용석이 또다시 이기적인 행동을 하면서 더 많은 희생을 초래한다. 결국 용석마저 감염되고, 끝까지 자신이 감염됐다는 사실을 부정하며 부산까지 데려다달라고 애원하다가 기차 밖으로 추락한다.
부산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남은 사람은 석우, 수안, 그리고 성경뿐이다. 그러나 용석과의 몸싸움 도중 석우가 감염되고 만다. 그는 마지막 힘을 다해 수안과 성경을 안전한 칸으로 보낸 뒤, 딸에게 눈물의 작별 인사를 건네고 스스로 기차에서 몸을 던진다.
부산에 도착한 성경과 수안은 끝없는 터널을 지나 생존을 확인받는다.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군인들이 접근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4. 영화가 전하는 감동과 메시지
영화 부산행은 단순한 좀비 영화가 아니다.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생존을 위한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룬다. 이기심과 희생, 신뢰와 배신이 엇갈리며, 결국 인간다운 선택을 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영화 부산행은 스릴 넘치는 액션과 감동적인 드라마가 결합된 걸작으로, 한국 영화사에서 좀비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 단순한 생존 이야기에서 벗어나 가족애, 희생, 인간성을 강조하며 깊은 울림을 준다. 좀비라는 소재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 이 작품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 명작으로 남을 것이다.